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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김경영

패스트벤처스 투자심사역 3개월 인턴 후기


안녕하세요, 30대까지 500억을 벌고자 살고 있는 27살 최은영입니다. 저는 패스트벤처스 인턴에 지원하기 전에 1년 반 정도 창업한 경험이 있어요. 대학교 막학기에 창업을 했고 졸업 후에도 1년 정도 계속 버텼는데요. 시장이 작고 트래픽 낮을 뿐더러, 이걸로는 제가 벌고 싶은 돈은 못 벌겠다고 생각돼서 작년 9월 말에 혼자 창업팀을 나왔어요.


다시 창업을 하고자 했는데 돈 되는 서비스가 뭔지 도저히 모르겠어서 방황하다가, 똑똑하게 다시 시작하고 싶어서 패스트벤처스에 지원했습니다. 운 좋게도 제가 있었던 지난 3개월이 박지웅 대표님께서 패스트벤처스에 힘을 쏟던 시기여서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정말 많았어요.


패스트벤처스 인턴직에 관심 있으신 분들을 위해 이 콘텐츠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좀 부끄럽지만 제가 제출했던 지원 서류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패스트벤처스 투자심사역 인턴의 일상과 느낀 점이 잘 전달되면 좋겠네요 :)



박지웅 대표님께 보낸 두 번의 메일

 

패스트벤처스 홈페이지에 보면 아시겠지만 박지웅 대표님 직통 메일로 지원 서류가 보내져요. 즉, 지원 메일은 박지웅 대표님이 직접 읽고 합격시킨다는 거에요.

우선 저는 지원서류를 2번 보냈어요. 작년 10월에 보냈을 때는 답장이 안 왔고, 3개월 뒤인 올해 1월에 한 번 더 보냈을 때 인터뷰 보러 오라고 메일이 왔습니다. 불합격했던 첫번째 지원서는 재미없게 사실에 기반해서, 별거 없었어요. 내가 뭐했는지 나열했던 형태였죠.


합격했던 두 번째 서류는 제 개인적인 스토리를 많이 담았어요. 내가 어떤 사람이고 내가 왜 여기 지원했는지에 더 초점을 둔 거 같아요. 창업팀을 나와서 4개월 정도 재창업 한다고 혼자 막 방황할 때 시장 보는 법과 아이템 선정하는 방법을 모르겠더라고요.



창업 당시 YTN 보도 영상.

제 인생 목표인 30대까지 500억을 벌 만한 서비스를 만들려면, 어떤 렌즈를 끼고 시장과 아이템을 봐야 할지 몰라서 너무 답답했어요. 그래서 약간 악에 받쳐 있었고 패스트벤처스 가면 빨리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를 안 불러주네,


'어떻게 하면 내 지원서를 박지웅 대표님이 읽을까', '나를 만나고 싶어할까'에 더 초점을 두고 나름대로 전략을 짰던거 같아요. 결국 이 사람이 읽고 싶고, 좋아하는 콘텐츠는 무엇일까. 그래서 박지웅 대표님이 출연한 유튜브랑 기사를 다 찾아보니까 어떤 글을 읽고 싶어할지 알겠더라고요.


크게 4가지 였는데 '또라이, 결핍, 돈욕심 그리고 마지막으로 솔직함'.


근데 그때 제 상황이 뭔가 아다리가 맞는 거 같기도 했어요. 그래서 사실 지원서 형식이 자유인데 저는 줄 글로 하되 바쁘실 테니까, 파일 이름에 빠르게 읽을 수 있다고 알려주고 약간의 또라이인 면도 첨부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반말로 지원서를 썼어요. 그리고 반말이 더 빨리 읽히잖아요.


지원 서류 내용은 이랬어요.


"이젠 안부도 묻지 않는 13년 지기 친구와 창업했고 트래픽도 낮고 규모도 꼬딱지 만한 예술 시장에서 정부지원금 받아가며 돈도 못 벌면서 허세 부리고 다녔던 시절에 내가 얼마나 자만했는지 첫 단추부터 다시 꿰고 싶은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어떤 대표가 되야 할지, 그리고 돈 되는 서비스가 무엇일지 좀 빠르게 찾아보고 싶었고 잘나가는 스타트업 대표들이랑 얘기 나누고 싶어서 손으로 편지 쓰고 디엠 보내고 지원서도 넣어봤다고."

최은영 패스트벤처스 투자심사역 인턴 자기소개서 일부 발췌.


결론은 그동안 가졌었던 유아기적인 생각 버리고 패스트벤처스에서 '나를 시험해보고 싶다' 였어요. 정말 좋은 대표님들 많이 만나보고 싶다. 그리고 시장 보는 법, 아이템 고르는 법 알고 싶다 이거였어요. 서류 합격 이후에도 많은 과정을 거쳐서 박지웅 대표님과 최종면접까지 보고 패스트벤처스 투자팀에 합류 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일을 '직접' 찾고, 남을 '설득'시키는 작업

 

패스트벤처스 인턴 시기에 가장 좋다고 느낀 점은 제가 '직접' 할 수 있는 일이 많았어요. 투자심사역 업무와 비슷하게 직접 스타트업 발굴하고 미팅하고 미팅 기록지 쓰고, 투자팀을 대상으로 이 기업에 투자하자고 설득하는 소싱 작업까지 했어요.


최종 IR까지 겨우겨우 1팀 올렸는데, 창업팀이 지금 투자 받을 시기는 아니라고 하셔서 결국은 투자까지는 못했다, 이게 좀 아쉬워요. 그 외에도 시장 리서치나 기업가치 1조 이상인 해외 유니콘 기업 조사 등 다양한 업무가 많았는데, 대부분 박지웅 대표님이 슬랙에서 직접 지시해 주셨고 이 과정에서 시장 보는 법, 그리고 아이템 선정하는 방법, 이런 것들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진짜 운 좋게 박지웅 대표님과 함께 막 가벼운 점심 식사 말고도 긴 저녁 식사 자리를 5~6번 정도 가졌는데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진심을 다해서 응원을 받는 느낌이었어요. 제 질문 다 들어 주시고, 다 가슴 뻥 뚫리게 답변 주시고, '내가 뭐라고 이렇게 정성스럽게 해주시지' 하는 의아함까지 들었어요.

최은영 패스트벤처스 투자심사역 인턴.

박지웅 대표님은 제 기준으로 정말 멋진 어른이에요. 패스트벤처스 인턴 기간이 3개월이고, 한 번 뽑으면 1-2명 정도 뽑히니까 1년에 많아야 8명에게 주어지는 기회인데 다들 경험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하고 싶다, 이렇게 생각 들면 저 같으면 지금 당장 홈페이지 들어가서 콜드 메일이라도 보내 볼 것 같아요.

저는 요즘에 소속이 없어서 직장인처럼 아침 몇 시에 출근하고 퇴근하고 이런 루틴이 없거든요. 그래서 박지웅 대표님 루틴을 일부 따라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중학교 때 고등학교 때부터 가까이 있는 되게 멋진 어른을 따라 하는 걸 좋아했어요. 책에서 있는 위인들을 따라하기에는 되게 한계가 있다고 느껴졌고, 박지웅 대표님은 제 기준에 되게 멋진 어른이셔서, 그분을 따라하면서 이 외로운 시간을 좀 버텨 볼까 합니다.


몇 시쯤 업무 시작 하시고, 점심 식사는 어떻게 하시고, 왜 그렇게 하시고, 좋아하는 간식은 뭐고, 짜잘한 것부터 되게 굵직굵직한 것들. 내가 보고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은 것들 이런 거 따라하려고요.


'pay it forward.' 조건 없이 도움 주는 문화를 말하는데요. 저도 얼른 성장해서 보답하는 사람 되고 싶네요!

창업자 분들 모두 화이팅, 다시 한 번 창업자 분들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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